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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재밌는 이야기/육아

EBS 다큐멘터리 ‘놀이의 힘’ 2부. 진짜 놀이 가짜 놀이

저는 수집쟁이인 만큼 정보수집을 위해 다큐 보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오늘은 우연히 EBS 홈페이지를 떠돌다 '놀이의 힘' 이라는 다큐를 보게 되었어요.

1편을 정신없이 보느라 일단 2편부터 정리했어요!

 

 

제작진이 실험을 하나했어요.

엄마와 자녀들의 놀이실험인데요.

장난감을 펼쳐두고 30분간 놀이를 하게 한 후 지켜보게 했어요.

첫번째 실험 모녀

서진이는 소꿉놀이를 하고싶어하지만 

엄마는 블록쌓기 등등 주변에 있는걸 계속 관심 가지길 요구해요.

서진: 안다구욧....(서운)

서진이는 엄마의 말에 '알아' 라고 말하며 속상해 하는 것 같았어요.

서진이가 이것저것 다 해봤으면 하는 엄마.

RGRG 

실험하러 왔으니 서진이가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시겠죠?

 

" 아이들은 새로운 자극을 보면 스스로 하게 돼있어요.

즐겁게 몰입하고 그걸 가지고 배우고 놀고 경험하면서 그 의미를 탐색하고 싶고,

안전하게 그것에 대해 실험하고 싶고 이런 욕구들이 있는데 부모님이 미리 다 정해요."

 

아이들이 놀이에 관심을 보이면 이내 그 것에 대해서 학습하듯이 설명을 하거나,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몰라서 어색해 하는 모녀도 있었어요. 이것들이 바로 가짜놀이에요.

 

이에 전문가는,

우리나라는 놀이상황인데도 부모가 즐겁게 놀아주지는 못한다며,

놀이 상황에서도 가르치려 드는 부모가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태도에서 나타나는 결과들이 아이들의 사고능력이나 창의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또 다른 실험을 하나 했는데요.

 

첫번째 놀이상황: 지정놀이

 

아이들에게 블럭 놀이를 30분간 하게 합니다.

 

30분 뒤, 선생님이

"약속된 30분이 다 되었어요. 조금 더 놀건데 블록을 하고싶으면 블록을 해도 좋고, 다른영역에 가서 놀이하고 싶은 어린이들은 이동해서 놀아도 좋아요."

라고 일러둡니다.

 

이때 아이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블록을 그만두고 다른영역에 가서 원하는 놀이를 하더라구요.

 

 

두번째 놀이상황: 자유놀이

 

아이들에게 30분간 하고싶은 놀이를 어느것이든 해도 좋다고 하고, 아이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한 놀이들을 합니다.

30분 후, 선생님은 첫번째 상황처럼 놀이시간을 더 줄테니 자유롭게 놀아도 좋다는 말을 합니다.

선생님이 말이 떨어지자 아이들은 이내 원래 하던 놀이들을 계속 이어서 하더라구요.

 

이에 김연희(재능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님은 

자유로운 놀이상황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선택해서 놀이하면서 의사소통, 상호작용도 많이 일어나고

그 안에서 규칙을 만들어서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내는 이러한 과정이

놀이에서의 자발성, 내적인 자유의지, 내적인 동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나타내는 실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하네요.

 

여기서 진짜 놀이의 요소는:

자발성, 주도성, 즐거움  이에요.

 

-

 

여기서 처음으로 돌아가 부모자녀 실험에서도 진짜 놀이를 해준 부모도 있었는데요.

자녀가 하자고 하는 놀이를 잘 따라주고

때로는 더 잘 할 수 있게 용기를 주고 칭찬을 해주기도 하더라구요.

이에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정윤경 님은,

제일 잘 놀아주는 방법은 아이가 하는 걸 같이 보면서 즐거워하고 아이가 가는대로 따라가 주는 거라고 합니다.

 

-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라는 도시는 

'이 도시의 심장은 어린이를 위해 뛴다' 고 할 만큼 어린이를 위한 도시라고 하는데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100미터에 하나씩 있을 정도이고,

이 놀이터를 설계하는데 아이들이 아이디어를 내어 함께 만들기도 했다고 해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흙에서 뒹굴어 흙투성이다 되어도 그렇게 노는 것이 자연스럽고, 옷은 빨면 된다고 쿨하게 얘기합니다.

 

프라이부르크 시 교육청장 베어나 나겔은,

장난감으로 놀 땐 뭘 하고 놀지 분명하지만 밖에서 놀땐 어떻게 놀아야 할지를 생각해야 하므로 (바깥놀이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사회적이고 창의적이게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이릅니다.

 

 

너무 행복해보이죠? 

 

요즘은 도시화가 많이 된 곳에서는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노는것에 제한이 아주 많습니다.

주말 주중 모두 실내놀이보다 실외놀이 시간이 현저히 적어요.

70퍼센트가 넘는 비율이 주로 집에서 놀이를 한다고 해요.

 

바깥놀이에서는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위험감수 놀이를 통해 많이 증진시키기 때문에 바깥놀이가 매우 필요하다고 합니다.

 

일본 하네기 플레이파크라는 곳에서는 아이들이 톱, 망치 등 꽤나 위험해 보이는 것들로 놀이를 합니다.

(부모님 관리하에) 망치질도하고 톱질도 해보더라구요.

이런 놀이들을 통해 위험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맨처음 부모자녀 실험에서 사실은 놀이 도구 중 의도적으로 위험한 톱, 망치등을 말하지 않고 함께 섞어두었었는데요.

대부분이 이런 반응이었고, 오히려 이건 저같아도 위험하다고 치우려고 했을 것 같아요.

역시 참가한 엄마들은 위험한 것들을 아예 놓지 않으려 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일본 놀이터의 친구들과 부모들은 조금 다치더라고 어릴땐 그게 당연하다고 하고 더 놀게 해야 한다 하는 주의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제가 어릴때는 진짜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놀이터였는데 말이에요?😎ㅋㅋㅋ

80년대생들 아시쥬?ㅋㅋ

쇠로된 정글짐, 구름다리를 곡예하듯 걷던 우리들..

뱅뱅이(?)를 타고 날아가지 않기위해 손잡이를 꼭 잡지만 다리는 바닥에서 떼어 슈퍼맨처럼 날았던우리.... ㅋㅋㅋ

그게 맞는 거였나봐요.

실제로 그 놀이터의 일본아이들은 이렇게 위험관리 능력을 놀이를 통해 키우고 있어요.

 

한편 영국 웨일즈는 아이들의 놀 권리를 법제화 하기도 했다는데요.

 

실제로 불에 이것저것 태우면서 위험성에 대해 배우기도 하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저도 어릴때 불장난 엄청 좋아했는데 말이에요.

할머니댁 옥상에서 사촌들이랑 불장난하면서 냄비에 물끓이기도 하구요...?

역시 강한자만이 살아남던 90년대....

 

놀이전문 컨설턴트 팀길 이라는 분은

어떤 이들은 요즘 아이들은 놀기 싫어한다. 놀 줄 모른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아이들에게 놀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 주면 아이들은 잘 논다고 얘기합니다.

 

또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공공보건정책 연구 교수 엔지페이지

아이들은 바뀐게 없다며 우리가 공간과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김명순 교수님의 말씀이 가슴에 꽂혔어요.

 

놀이를 많이 한 아이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진짜 맞는 이야기에요.

3부에서 이에대한 설명도 나오더라구요.

곧 3부 내용도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