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포구에서 하는 마포대학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날이었어요.
원래는 오프라인강의 였는데 코로나때문에 온라인으로 바뀌어서 저도 덕분에 보게 되었어요 :)
<강의내용>
별거 아닌 것에도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사소한것도 재밌어 하는 사람들은 평소에도 그런 씨앗을 많이 뿌려두었기 때문이에요.
그럼 우린 이미 늦었을 까요?
전혀요!
우리 수명은 어마어마하게 길어졌으므로 전혀 늦지 않았어요.
김경일 교수의 친구인 조영태교수는
"형 재수없으면 130까지 살아" 라고 말하기도 한대요. 재수 좋으면 125세 라나요?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갈길이 엄청 많다!
60대70대여도 안늦었다! 라는 뜻이에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씨앗뿌리기를 열심히 해야해요.
사람들이 김경일 교수님께
"교수님은 왜 계속 실실 웃으세요?" 물어 본다고 해요.
교수님은 바로 씨앗뿌리기를 많이 했기때문이라네요.
그 씨앗은 바로 장난!
교수님의 친구 서은국 교수님의 <행복의 기원> 을 소개해주셨는데, 행복이 뭔지 깨닫게 해주는데 최고의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도구’라고 하는데,
이 교수님은 언젠가 대기업 회장님과의 식사자리에서 회장님에게 이렇게 물어봤대요.
"회장님 왜 사시나요? 목표가 무엇인가요?"
이에 회장님은 "행복하기위해서입니다." 라고 대답하는 순간 교수님이 "땡!!"을 외쳤다네요 ㅋㅋㅋㅋㅋ
목표로서의 행복을 생각하는 인간의 가장 큰 착각이에요.
이 착각이 인고의 착각으로 이어지게 돼요.
예를 들어,
교수님의 아내분에게 교수님이 어느날 아내분이 제일 좋아하는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어쩐일인지 싫다고 하셨대요. 놀래서 왜냐고 했더니 딸아이가 시험기간인데 내가 맛있는걸 먹으러 갈 수는 없다고 하셨대요.
실제로 많은 부모님들이 수능기간에 멀이있는 절이나 기도원에서 기도를 하시는 일은 아주 흔한일이죠?
이렇게 인고의 시간이 있어야만 행복이 온다는 건 착각이에요.
53년생부터 77년생까지는 특히 이전시대의 가치관인
'재미있으면 불행해진다. 기쁜 일이 많으면 결과가 안좋을 것이다.'
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재미있고 행복한 일 이후 좋은결과가 나타나는 건 직선적인 관계에요. 꼭 필요하다는 말이에요!
내가 강해지기 위해 좋은일 많아져야한다. 이것이 바로 도구로서의 행복이에요.
행복은 죽기전날 이루는 목표가 아니라 도구인거죠. 마치 신발이라는 도구가 있으니 외출가능한 것처럼 말이에요.
그럼 도구로서의 행복이 얼마나 중요할까요?
운동선수들이 근육을 키우기위해 스테로이드제를 맞는 경우가 종종 있죠?
근데 스테로이드제를 맞는다고 근육이 뿜뿜하는게 아니에요.
아나볼릭스테로이드도 결국 인위적 행복 촉진제라고 보면 돼요.
스테로이드를 맞으면 마음이 행복해지고 리프레쉬가 되어 더 강하게 훈련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고,
혹독한 훈련을 견디게 해주어 더 운동을 하게 해서 근육이 커지는 거에요.
이게바로 행복의 도구로서의 역할이에요.
재미는 열심히 찾아야 해요.
오늘 게을리하면 그게 쌓이고 쌓여 10년후 20년후 절망이 아니라 무망감이 와요.
절망은 이미 전제로 희망이 있었다는 거지만
무망은 만들어낸 희망이 없다,앞으로도 어떤 희망을 만들지 모르는 상태에요.
우리나라는 타살률은 엄청 낮아요. 10만명당 타살율이 1명꼴이에요.
하지만 우리나라 자살율은 10만명당 30명꼴이죠.
이것이 바로 무망 때문이에요.
그럼 새로운 희망을 힘을 못가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어릴때부터 어른스럽단 얘기 많이 들은 사람이에요.
우리가 어떨 때 아이에게 어른스럽다고 말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알수 있어요.
아이가 안놀때, 장난치지 않을때, 밝게웃지 않을때 우리는 어른스럽다 하죠?
실제로 김경일 교수님은 어릴 때 어른에게 '너 참 어른스럽구나?' 라는 말을 듣고
거의 일년간을 어른을 만나면 웃지않고 장난치지 않았다고 해요.
어른스럽다는 말이 부담으로 아이에게 다가가는 거죠.
어른스럽다 신중하다, 책임감 강하다 라는 말을 들으면 갖고싶은걸 참고, 장난치고 싶은것도 참게 돼요.
그러다 보면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게되고 남이 뭘좋아하는지 모르게돼요.
열심히 살고 성실하며 착한 사람의 특징!
-좋아하는게 빠져있다
우리는 자신이든 상대방이든 뭘 좋아하는지 몰라요.
상대가 언제 무슨음식 먹을때 아이처럼 좋아하는가를 몰라요.
생각해보면 정말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 다섯가지를 대봐라 하면 멈칫하게 되잖아요.
그게 김경일 교수는 내가 좋아하는 걸 안알려줘서 그렇다고 해요.
생각해보니 진짜 그런걸 막 알리진 않았던거 같아요.
김경일 교수님은 내가 좋아하는 걸 주변에 알려줘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사소한것들도!
내일 중요한 발표가 있으니 맥주를 먹고싶지만 꾹 참겠어.
혹은 내일 중요한 발표가 있는데 알게모야 그냥 즐겨 부어라 마셔라가 아닌,
내일 중요한 발표가 있으니 오늘 맥주를 두캔 먹을지 세캔먹을지 조절하는 사람이
도구로서의 행복과 미래에 대한 준비가 다 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교수님은 사법고시 준비한다고 여자친구랑 헤어진다는 사람이 안타깝다고 해요.
아닌 경우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이 주로 패스 못해요. 무언가 롱런 할수 있는사람이 아닐 가능성 높은거죠.
무작정 인고하는 사람이 아닌 도구로서의 행복을 이해하는 사람이 롱런 할 수 있어요.
공부, 일, 훈련이 그 자체가 재미있을 순 없죠. 그 결과가 달콤해서 이겨내는것도 있어요.
공부와 공부사이 우리가 느끼는 작은 행복들과 즐거움 때문에 이겨낼 수 있는거죠.
이 작은 행복을 찾아내야 해요.
행복과 만족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에요.
그렇다면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사는지 풀리겠죠? 여자들이 작은 행복을 자주 느끼는 편이니까요 ㅎㅎ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것을 먹는게 행복의 빈도를 높이는 가장 쉬우면서 저렴한 방법이에요.
그리고 사람을 좋아해야 해요. 사람을 좋아하지않고 재밌게 사려는건 불가능한 이야기라네요.
그러면서 애착과 애정에 대해서 얘기해주셨는데,
애착이 애정보다 더 큰의미라고 해요.
사람간 특히 가족간 애착은 반드시 존재해야 해요.
애착은 나와 상대방이 세상에 공존해야 한다는 감정이에요.
반드시 장난이 있어야 애착이 있는 관계라고 할수 있어요.
목적없고 무의미한데 피식하는 행동들이 장난이죠. 최근까지 인간만이 이 장난을 친다고 알려져 있었어요.
애착과 창조성은 장난이 멈추는 순간 사라져요.
그래서 장난을 쳐야 애착과 창의성, 연결이 생겨요.
그래서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려면 장난쳐야해요!
그치만 장난은 나만 좋고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면 장난이 아니쥬!
장난은 상대방 중심적이고 상황종속적이에요.
상대방과 상황을 고려하는 사람이 장난을 '잘' 치는 사람이에요.
장난과 실없는 행동을 할 수 있는게 인간이 유일했어요.
하지만 최근 포유류인 돌고래도 장난을 친다고 밝혀지긴 했어요.
그리고 강아지도 인간과 오랫동안 공존하기위해 야생성을 포기하면서 까지 장난을 배우게 됐다고 하네요. 너무 귀엽다ㅠㅠ
아무튼 결론은,
늘 재밌는 장난 칠수있도록 신경쓰고, 기록하고, 노력하고, 기억하는 가운데 재미를 찾고 즐거움 빈도 높이는것,
그걸 실마리로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 만들고 맛있는걸 먹는 사이클을 만드는것이 중요해요.
장난을 잘 치는 방법은 역시 장난을 많이 쳐봐야 잘 칠수 있는데요.
주변사람들 많이 관찰하기가 아주 도움이 돼요.
그리고 소중한 사람 서로 많이 안아주기!!도 꼭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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